【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지난 9일 오후 1시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 봉곡운동장에서는 특별한 축구대회가 개최됐다.

제32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에 참가할 경남 축구대표팀을 뽑는 이날 경기에는 경남장애인종합복지관 \'어시스트\'와 남해장애인종합복지관의 \'위고스\' 축구단이 참가해 열띤 경기를 펼쳤다.

단 두 팀만이 참가한 대회였지만 복지관 관계자들이 펼치는 뜨거운 응원속에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은 그 어떤 경기에서도 볼 수 없는 열정을 쏟아냈다.

특히 남해장애인종합복지관의 위고스 축구팀은 창단 된지 불과 1년밖에 안 된 팀이지만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해온 것이 알려지면서 관계자들로부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날 \'위고스\'팀은 이미 여러 번 전국대회에 참가하며 실력을 쌓아온 \'어시스트\'팀에 비해 주전멤버의 실력 차이가 워낙 큰데다 정신지체 1급에서 2급으로 이루어진 선수층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큰 점수 차로 무릎 꿇어 아쉬움을 더했다.

남해장애인종합복지관 송수성 팀장은 \"지적장애인이지만 우리도 이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관원들에게 심어 주기 위해 출전했다\"며 \"앞으로 팀원들과 더욱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아 내년에는 기필코 전국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경남장애인종합복지관 어시스트 축구팀이 승리를 차지해 제32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 경남 축구대표팀으로 참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