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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대전일보 1/20 사랑앞에 장애는 못넘을 장벽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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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301회 작성일 14-02-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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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앞에 장애는 못넘을 장벽 아니죠"

2014-01-21 17면기사 편집 2014-01-20 20:50:24
보치아 국가대표 커플 김성규·박세레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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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스포츠종목인 보치아 선수로 활동하며 알게 된 1급의 중증장애인인 김성규(왼쪽), 박세레나씨가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두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윤평호 기자

"처음 만나는 순간, 이 사람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꽂혔습니다."

천안 태생의 1급 중증장애인인 김성규(45)씨는 몇 해 전부터 장애인 스포츠종목인 보치아의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중증장애인실업팀으로 전국 최초로 창단된 충남도 보치아팀에도 소속돼 있다.

보치아 종목에서 국내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김 선수는 다음 달 15일 평생의 반려자와 천안에서 결혼식을 갖는다.

동갑내기 신부인 박세레나(45)씨도 경남장애인체육회의 보치아팀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전남 해남에서 열린 전국 보치아 대회에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 모두를 알고 있는 보치아 선수가 박씨에게 김 선수를 소개했다. 서로를 알게 된 지 두 달 만에 서울의 보치아 대회에서 김 선수가 프로포즈를 했다. '이 사람이면 평생을 살아도 재미 있겠다'는 생각에 박 선수도 흔쾌히 수락했다.

보치아 선수라는 공통점 말고도 두 사람은 같은 점이 있다. 근육병의 일종으로 골격근이 점차 힘을 잃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희귀 불치성 질환인 진행성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다. 김 선수는 고교때, 박 선수는 30대에 근이영양증 판정을 받았다. 이동을 위해선 전동 휠체어에 의존해야 하는 이들에게 연애시절 힘든 점도 있었다. 실업팀 훈련으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김 선수를 대신해 박 선수가 장애인콜택시, KTX, 다시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 다섯 시간을 걸쳐 천안에 도착해 만났다. 전동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KTX의 문이 열리지 않아 기차를 그냥 보내고 한 시간여를 기다린 적도 있다.

역경에도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두 사람의 연애를 주변도 반기고 있다. 다음달 천안시장애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결혼식 피로연도 자원봉사자들의 손으로 준비되고 있다. 사위가 중증장애인이라는 걱정에 잠시 주저한 박 선수의 모친은 이제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됐다. 부부의 인연을 맺은 두 선수는 "밝고 재미있게 살며 보치아를 통해 장애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자 약속했다"고 말했다. 천안=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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