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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민일보 - [기고]제5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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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407회 작성일 11-06-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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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강동희 제주특별자치도 스포츠산업과

5월24일~27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제5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를 다녀왔다.

제주 선수단은 115명(선수 62명, 임원 53명)으로서 시범종목의 금메달 2개를 포함하여 총 25개(금8·은7·동10)의 메달을 획득하여 우리의 메달목표 20개를 달성했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우리도의 장애학생들의 우수한 경기력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었다.

축구에서는 우승 후보인 경북팀에게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패한 것이 못내 아쉽긴 해도 우리 축구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보치아\'라는 종목이었다. 뇌성마비선수들이 참가하는 경기로서 흰색 공을 먼저 던지고 그 공에 누가 제일 가깝게 던지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경기였다.

이 경기는 말로 해서는 그 감동이 전해지지 않는다. 직접 선수들이 신중하게 몇 번이고 던지기 시도 끝에 결정적인 시점에 이르러서 공을 던지는 모습하며, 상대팀이 먼저 흰색 공에 접근했다고 해도 이것을 밀쳐버리고 자기 공이 더 유리하게 할 수 있는 묘미가 숨겨져 있고,  보다 치밀한 전략을 위해서는 휠체어를 타고 공의 현장 위치를 파악해 유리한 작전을 세우기도 한다.

또한 상대방의 약점을 미리 파악해 놓고는 자기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공을 던져 아예 상대방이 접근조차 못하게 하는 등 뇌성마비 선수 나름대로의 전략과 지혜가 돋보이는 경기종목이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딴 순간은 지금도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백문이불여일견(百聞以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장애인들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장애 없이 태어남을 다시 한번 감사드리는 계기가 되며, 장애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장애인·비장애인이라는 경계 구분 자체가 우리가 만들어낸 선입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며, 자기 장애를 의식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다움을 넘어 감동 그자체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들의 조그마한 격려가 장애학생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점과 조금이나마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출처 - 제민일보 2011년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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