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5/8] [학교체육이 희망]경남 장애인플로어볼팀\"무실점 4전승,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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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757회 작성일 12-05-08 16:25본문
[학교체육이 희망]경남 장애인플로어볼팀\"무실점 4전승,해냈다!\"
기사입력 | 2012-05-08 15: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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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제6회 전국장애인학생체육대회 경남-경기팀의 플로어볼 경기가 한창이던 경기도 고양시 홀트장애인종합체육관, 선수들을 독려하는 지도교사들의 응원 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각팀 5명의 필드플레이어와 1명의 골키퍼로 구성된 선수들이 플라스틱 재질의 스틱으로 공을 몰아대며 코트를 질주했다. 플로어볼은 \'착한 스포츠\'라 불리는 뉴스포츠의 일종이다. 룰은 아이스하키나 필드하키와 거의 같다. 스틱으로 공을 몰아 골을 많이 넣는 팀이 이긴다. 다른 점은 \'안전\'이다. 1950년대 어린이들의 게임에서 유래된 경기인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장비의 재질 또한 \'안전\'을 최대한 고려했다. 부상 우려가 있는 \'보디체킹\' 또한 금지돼 있다.
플로어볼은 이번 장애인학생체육대회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다. 각 시도를 대표하는 선수단은 한두달 정도 연습을 거쳐 첫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대부분 지적장애 1~3급 선수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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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플로어볼팀 감독을 맡은 권수근 교사(양산 남부고)는 \"플로어볼은 장애인, 비장애인,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스포츠다. 일반 종목은 개인 기량이 중요하지만 플로어볼은 팀플레이와 전술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소득\"이라며 웃었다. \"우리 아이들은 장애 정도도 능력도 다 다르다. 모든 걸 다 잘하라고 하지 않는다. 잘하는 걸 시켰다. 힘 있게 잘 치는 아이에게 공격을 맡기고, 체력이 좋은 아이에게 수비, 장애 정도가 심한 아이에게 골키퍼를 맡겼다. 잘하는 것을 하다보니 신이 났고, 재미있게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승승장구의 비결을 설명했다. 경남팀 코치로 나선 김현정 교사(양산 웅산고)는 \'애제자\' 황경식(18·양산 웅산고)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고3인 경식이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주려고 나왔다\"는 김 교사는 \"경식이는 평소 표정이 많지 않았다. 경기에서 골을 넣고 활짝 웃는데, 3년간 지도하면서 그렇게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며 감개무량해 했다. \"경남 지역 3개 학교가 연합해 한달간 특훈을 했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연습과정이 뿌듯했다. 매일 오후 4시간씩 함께 훈련하면서 배려, 협동심이 저절로 우러나더라.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을 부쩍 자란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며 흐뭇함을 표했다.
결국 경남은 경기를 1대0으로 꺾었다. 땀에 흠뻑 젖은 선수들이 스틱을 치켜들며 환하게 웃었다. 경기 후 친구와 통화하는 \'특급 에이스\' 안윤제의 들뜬 목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야, 인제 우리 서울만 꺾으면 우승이다. 내가 10골 넣었다아이가. 4년 연속 금메달 딸 것같다.\" 우쭐한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이날 오후 플로어볼 마지막 경기에서 경남은 서울을 2대0으로 꺾고 \'무실점 4전승\'으로 우승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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