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한국의 전통 강세 종목인 사격에서 이틀째 금빛 총성이 들리지 않고 있다. 19일 강명순과 박진호가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순조롭게 출발할 줄만 알았다.
그러나 대회 둘째날인 20일에도 옥련국제사격장에는 애국가가 울리지 않았다. 이튿날까지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에 그치고 있다.
이날 대표팀은 여자 P2-10m 공기권총-SH1(박명순, 김연미)?남자 P1-10m 공기권총-SH1(이주희, 서영균, 박세균)?여자 R8-50m 소총 3자세-SH1(강명순, 이윤리)에 출전했다.
가장 먼저 p2 10m 공기권총에 박명순과 김연미가 금메달 사냥에 나섰다. 두 선수는 오전에 진행한 예선전서 각각 3위(363-1x)와 4위(362-7x)로 결선에 올랐다.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이루어진 결선라운드서 김연미가 6위(108.5)로 마감했다. 이어 박명순도 경기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며 4위로 두 선수 모두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여자 선수들의 메달권 진입이 실패해 남자 P1 10m 공기권총에 기대를 걸었다. 특히 박세균은 2012런던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였기에 노려볼 만 했다. 예선전은 세 선수 모두 무사히 통과했다.
문제는 본선에서 흔들렸다. 이주희가 7위(92.9)로 가장 먼저 탈락했고, 이어서 박세균이 서영균과 슛오프 끝에 5위(133.8)로 떨어졌다. 서영균은 의식하지 않고 후반 집중력을 십분 발휘해 중국의 니헤동을 0.1점차로 따돌리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실상 금메달이 가장 유력했던 종목은 여자 R8-50m 소총 3자세의 이윤리였다. 이윤리는 2010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이 종목서 금메달을 따며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기대가 컸으나 아쉽게 본선 라운드서 같이 출전한 강명순과 접전 끝에 4위(418.3)에 머물렀다.
의외로 강명순이 전날 R2 10m 공기소총 은메달의 상승세를 몰아 동메달을 따는 위업을 달성했다.
대회 이튿날까지 노골드에 그친 사격 대표팀은 내일(21) 혼성 R3-10m 공기소총 복사?혼성 단체 R3-10m 공기소총 복사?혼성 R5-10m 공기소총 복사-SH2 종목에 출전한다.
[사진. STN DB]
인천=이상완 기자 /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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