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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경남신문 2/5 경남휠체어컬링팀 ‘아름다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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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076회 작성일 15-02-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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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휠체어컬링팀 ‘아름다운 도전’

연습할 곳도 지원도 부족하지만, 장애인동계체전 2연패 목표
낮시간 빙상장 대관 어려워
주 2~3번 새벽 훈련 구슬땀

 

  • 기사입력 : 2015-0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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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창원 성산뷔페에서 열린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경남선수단 결단식에서 휠체어컬링팀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전강용 기자/

    “연습할 곳도 지원도 부족하지만 동계체전에서 반드시 2연패를 달성하겠습니다.”

    경남을 대표해 오는 9일부터 강원도와 경기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12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하는 경남휠체어컬링팀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경남휠체어컬링팀은 김우진 감독과 정태영, 권지택, 이동식, 남봉광, 조민경, 양영숙, 현길환 7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지난 2007년 12월 휠체어 컬링 교실을 시작으로 창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휠체어 컬링팀을 만든 것이 시초다. 일반 컬링 선수 출신인 김우진 감독의 지도아래 급성장하면서 2011년 제8회 전국장애인동계체전 금메달을 획득하고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전국 강팀으로 부상했다.

    보다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지난 2014년 1월 창원시립곰두리국민체육센터 휠체어 컬링팀으로 창단했다. 도내 유일팀으로 경남대표팀이 되면서 지난해 제1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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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휠체어컬링팀이 서울 동두천컬링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경남휠체어컬링팀/

    이들의 쾌거는 사실상 기적과 다름없다. 연습장 시설이 부족해 유일한 연습장인 창원서부스포츠센터내 빙상장을 일주일에 2~3번 가량 대관해 사용한다. 하지만 서부스포츠센터 빙상장은 아이스하키와 스케이트 등 동계스포츠를 즐기는 인파로 낮과 밤시간에는 사용하기 어려워 새벽에만 이용하고 있다. 그마저 실전 훈련이 있는 날이면 스톤을 미리 얼음에 얼려놓아야 하는데 어는 시간만도 3시간이 걸려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밤 12시에 빙상장에 스톤을 얹어 두고 나가고, 새벽 4시께나 일어나 야 6시부터 훈련이 가능하다.

    창원시립곰두리국민체육센터 소속팀이지만 실업팀이 아니어서 임금을 받는 것도 아니다. 컬링은 장비가 고가이고, 며칠씩 대회 개최지에서 보내야 하는데 예산이 없어 평소에는 박성호 센터 관장이 월급의 반을 쪼개 보조하는 등 열악한 현실이다.

    경기, 인천, 서울 등의 경우 전용 컬링장이 있어 상주하면서 훈련을 하고 있고, 다른 시도에는 서너개 팀을 보유해 선발전을 거쳐 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경남팀의 선전은 사실상 기적에 가깝다.

    경남팀 강세의 바탕은 결속력이다. 경남팀은 초창기 멤버 가운데 나이가 많거나 부상이 있어 은퇴한 경우 외에는 그대로 선수단을 유지해 결속력이 강하다. 특히 주장인 스킵(Skip)의 정태영 선수와 리드(Lead)인 조민경 선수는 부부다. 부산팀 소속이던 조민경 선수가 결혼을 하면서 경남으로 이적해 팀의 기둥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우진 감독은 “경남을 대표해 동계체전에 출전하는 팀인데도 동호회에 밀려 빙상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이동하는데 보호자도 필요하고, 경비도 많이 들지만 지원은 부족하다”면서 “이번 동계체전에서 반드시 2연패를 달성해 돌아오면 빙상장이라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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